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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영기가 정중히 인사를 하며 투구를 벗었다. 덧글 0 | 조회 684 | 2019-02-14 06:00:22
이수진  
하지만 지금까지 자신과 동수를 이뤘던 무진 앞에서 그와 같은 행동은 그야말로 자살행위와 다름없었다. 사아아악! 무진의 검이 그의 옆구리를 베었다. 그가 휘청하는 순간, 무진의 또 다른 검이 그의 등에 박혔다. 검은 그대로 천괴의 심장을 꿰뚫고 나왔다. 그가 외마디 비명과 함께 절명해 쓰러졌다. 전대의 그 쟁쟁하던 악명을 생각하면 허무한 죽음이었다. 그를 아는 사람이 봤다면 장강의 뒷물결에 앞물결이 밀려났다라고 탄식이라도 한마디 해줬겠지만, 지금 이곳에는 그들을 동정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두 사람의 죽음을 끝으로 이제 장내는 완전히 정리되었다. 철기단 중 이십여 명이 부상을 당했고 십여 명이 죽었다. 상대를 생각하면 최소한의 피해라 볼 수 있었다. 무진과 마영기가 을 향해 걸어왔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마영기가 정중히 인사를 하며 투구를 벗었다. 투구를 벗은 마영기는 그야말로 매력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투구 속에 이런 긴 머리가 숨겨져 있었다니?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머리가 길었고, 암울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풍겨내고 있었다.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만 봤을 때는 가장 과 닮은 사람이 바로 마영기였다. 왜 그를 세 번이나 찾아가서 수하로 들였는지 다른 세 사람은 알지 못했다. 다만 과 어떤 사연이 있을 것이란 짐작만 할 뿐이었다. 수하들을 모두 물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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