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후기
방문후기 > 방문후기
벽에는 먹빛도 또렷이 매화가지 하나를 그리고, 방을 나서려던 일 덧글 0 | 조회 39 | 2021-04-19 17:03:08
서동연  
벽에는 먹빛도 또렷이 매화가지 하나를 그리고, 방을 나서려던 일지매는 그냥 가기가 심심해서 첩의 얼굴에 입을 쪽 맞췄다. 잠이 깬 첩은 손을 저어 더듬어 일지매의 발목을 잡고 소리를 쳤다.업을 남의 집에 주다니?그가 나랏일을 이 모양으로 처리했다면 큰일 날 일이겠지만 그게 아니다. 하루는 아침에 사진(옛날엔 출근을 그렇게 말했다)할 양으로 사모관대를 갖추고 의자에 앉아 채비(벼슬 지위에 따라 타고 다니는 초헌이나 평교자)가 마련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부인이 무슨 일인가 그 방엘 들어서다가 놀라서 멈칫하고 섰다. 그 전신에 넘쳐흐르는 위엄에 그만 눌려버린 것이다.글쎄 아버님, 찝니다.공교롭게도 나라의 공주님이 갑자기 죽었다는 기별이 와서 이 청년은 말을 달려 서울로 떠났다. 역시 그 막대기로 재어서 살려놓으니 공주가 떼를 쓴다.그것이 정도전이라는 중요한 근거는 창업 초 지금의 노원 벌을 국도로 정하자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고, 삼봉이라는 그의 호도 자신이 사는 집터에서 우람하게 쳐다보이는 삼각산의 세 봉우리에서 유래했다고 보는 견해이다. 충주호를 관광하다 보면 단양의 도담 삼봉에다 연결 지어서 설명하는데, 믿을 만한 논리가 있는지 여부는 미처 밝히지 못하겠다.그렇습니까? 그럼 세 마디 다 끝났습니다. 어서 영감님의 따님을 저에게 주십시오. 자, 여기 이렇게 사주까지 써 가지고 왔습니다.천만에요. 감히 어찌 그런 생각을 하오리까마는, 죄송한 말씀이오나 글을 부탁드리러 올 적에 저의 아비가 이르던 말을 미처 여쭙지 못한 것이 죄송해서 그럽니다. 이 대 그림 병풍은 우리집 보물이다. 네가 갖고 중국에 가거든 다른 이는 말고 꼬옥 왕 선생이 지으신 글로, 또는 제일가는 명필의 글씨를 받아서 가져오되 화폭의 여백이 한자로 스물다섯 자밖엔 더 들어갈 수 없으니 그리 알고 부탁드리라 하였는 것을 지난 번에 잊고 미처 말씀드리지 못하여서 이렇게 앞뒤가 맞지 않게 되어 죄송하옵고, 이제 다시 부탁 말씀 드리려 하니 감히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그러하옵니다.땔나무도 없는 모양인데
담배통으로 대갈통을 얻어맞고어! 그래 중씨는 아니 계신가?동헌 대청에 이르러 열어놓은 장지 밖에서 사또께 절을 하면서도 그 일이 우스워 픽!하고 또 웃음을 터뜨렸다.아가씨, 이제 뒤품을 재게 잠깐 돌아앉아 주십시오.왜 아무런 대답이 없으신가 했더니, 이런 제에기 그림이야? 그렇기로 신통도 하지, 우리 댁 도련님을 어쩌면 이렇게 쏙 빼놓은 것처럼 그려놓았을까?이쯤이면 말 다했다.창가가 풍류더냐? 시조를 해야지때마침 밖에서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에 위에서는 즉흥으로 또 한마딜 물으셨다.너희들 중에 아내를 무서워하는 사람은 푸른 깃발 아래로,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붉은 깃발 밑으로 모여라. 헤쳐 모엿!둘째는 그러면 뭐라고 했을가?그러는데 부인의 표정이 시무룩한 채 대답이 없다. 그리고 한참만에 입을 연다.여보게 젊은 친구! 두어 모금 빨았음 됐지, 대중 앞이고 하니 이제 그만 끄면 어때?이상도 하다. 내 어느 선비하고 술을 먹은 것 같은데.장난인데 어때?제발 나를 데리고 가주셔요.아예 살지 않기로 결심한 부인인지라 사실을 모두 말해버리고 말았다. 이쯤 되었으니 그 집안이 어떻게 되었으리라는 것은 뻔하다.앞치마를 두르며 호들갑을 떨고 뜰에 내려서 갔는데, 동생 되는 나리는 딴 생각이 들었다. 방안을 휘 둘러보니 매형이 쓰던 문방구가 그냥 있는데, 아껴 쓰던 용연도 그대로다. 얼른 잡아당겨 물을 붓고 먹을 갈았다.소리가 큰 데 놀랐던지 말은 그대로 줄달음을 쳐버렸다. 동물은 귀소 본능으로 제 집을 찾아드는 습성이 있는 법이라, 말은 본래 살던 집으로 되돌아왔다.배갯머리 송사인생 칠십에 골이 히잉하다더니우리 뜰의 대나무는 자라서 하늘에 닿았다가 다시 구부러져 자라 내려와서, 이제 땅에 닿았으니까 다시 자라서 올라가느 중이다.임진왜란 때 도원수로 활약한 권률 장군의 이름지은 의도를 보면 복 많이 받고 귀히 되라는 그런 뜻이 아니라, 률 자는 두려워서 떤다는 떨 률 자다. 권은 권세 권, 출세하여 권력을 쥐고 권세 있는 자리에 오를수록 혹시라도 분수에 넘치지나 않을까 조심하고
 
닉네임 비밀번호 코드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