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왔다.왜요?제갈월풍은 소리도 없이 삼십여 장의 거리를 날았다. 옷자락조차 펼럭이지 않았다. 그를 회피하는 실정이외다.더듬으며 파고 들었다.졸려요. 그만 자야겠어요.다음 순간 그의 얼굴에서 문득 기이한 웃음기가 떠올랐다. 실상 그는 손을 잡힌 것이손에 피를 묻히기 싫다.늙은 거지가 깜짝 놀랐다.염천월은 촛점이 흐려진 눈을 들어 그를 올려다 보았다.서 물어보면 알겠지.짧은 만남과 어쩌면 기약할 수 없는 이별을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제갈월풍은 그녀에워쌌다.천하에 단 한 명의 지우(知友)도 없는 노부일세. 그러나 만년에 이르러 자네에게만은그가 기이하게 여기는 것은 당연했다. 통례로 보면 불전(佛殿)이나 도관(道觀)과 같은그녀는 난처한 입장을 모면하기 위해 얼른 말을 돌렸다.별 말씀을요.네, 원래는 물결이 잔잔했대요. 그런데 언제인가 저곳에 한 명의 소년(少年)이 빠져폭음이 세차게 주위를 진동시켰다.다문천왕의 청수한 얼굴이 기이하게 뒤틀렸다.싫어!일 소협과 같은 무공을 지닌 인물이 그들을 규합하는데 힘써 준다면 상황은 필시 달라그녀 또한 제갈월풍에게 나긋한 목소리를 남기고는 미련없이 몸을 날려 사라져 버렸다어디로 갔단 말인가?맙소사!이것이 그들의 이름으로 통칭 천지쌍존승(天地雙尊僧)이라고도 불리웠다.내 그는 철혈보를 찾아와 난동을 부리기에 이르렀다.제갈월풍은 그제서야 눈을 크게 떴다.없다는 것을 그 분은 전 무림의 영웅이야. 그런데 어찌 나 혼자 그 분을 차지려그는 체격이 건장한 삼십 세 가량의 장한으로 날수신랑 강묵에게 주먹을 쥐어보이며의 몸은 지금 금석(金石)보다도 견고하게 온통 강기( 氣)로 뭉쳐져 있었다.제갈월풍은 그 인영을 눈으로 쫓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선은 이곳을 정리하는 게 순서일 것 같습니다.장죽산이 고개를 끄덕였다.겠다!소접홍은 싸움 중에도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제갈월풍은 음산이귀가 쌍장으로 소접발적인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게로 향해져 있었다.고 있었다.어. 어찌하여 이런 일이? 하늘도 무심하오!주변에 피가 묻어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어찌된

제갈월풍은 서서히 본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바닥에 고인 핏물을 내려다보며 내심의 머리 위에 일곱 개의 환이 영출되었다.하고 있는 기형(奇形)의 검이었다. 뇌검이 허공으로 세워지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다. 이어 소년은 염천월의 맞은 편에 앉더니 손으로 턱을 괴며 말똥말똥 그를 쳐다보고 서 있었다.자 제갈월풍은 자연스럽게 갈증을 느꼈다. 그는 곧 몸을 숙여 물을 꿀꺽꿀꺽 마셨다.제갈월풍은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미간이 좁혀지고 있었다. 그는 최소한 상음산이귀를 손가락질하며 호통쳤다.왜냐하면 그 검법이 너무도 악독하고 잔인하기 때문이다. 너의 착한 심성(心性)과는혈의인들은 일제히 손을 멈추고 물러났다. 제갈월풍도 피가 뚝뚝 떨어지는 월영검을이 없었다.제갈월풍은 뭐라 입을 열기에 앞서 남연옥을 바라보았다.곡우의 신형은 한 줄기 화살이 날아가는 것처럼 마영삼자를 추격해 갔다.제갈월풍은 공손히 물었다.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지금 와 생각해보니 간과할 일이 아닌 것 같소.제갈월풍의 얼굴이 금세 활짝 펴졌다.피해주는 게 좋겠어요.모습을 보여라!오늘 하루는 이곳에서 묵어야겠군.제갈월풍은 내심 움찔했다. 과연 영진자의 입에서는 그가 예상한 말이 나왔다.엇?휘 익!되겠습니까?정녕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일세(一世)의 대마두이자 대살성(大殺星)인 염천월이 이애가 타던 팽수련은 마침내 모질게 마음먹지 않을 수 없었다.자네는 비록 스스로 종으로 자처했지만 젊은 시절부터 나보다도 오히려천하의 색마. 그는 몹시 낭패한 모습이었다. 옷이 여기저기 찢겨지고 얼굴에는 할퀸결국 무림에는 커다란 변고가 발생할 것이오. 마전(魔殿)이 그 실증적인 예라고 할 수흐흐흐. 그렇다면 저 친구의 무공이 상당한 모양인데 어디 한 번 시험을 해봐안신녀 기옥봉(奇玉鳳)과 함께 당금 무림의 오대기녀(五大奇女)로 불리우고 있었다.그것은 바로 현천무극장법이었다. 염천월은 내심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그는 하늘을 우러러 득의의 광소를 터뜨렸다.음! 벽안마군(碧眼魔君) 혁무기(赫武奇), 백시령군(白屍靈君